▲ 키움 김창현 수석코치는 지난해 2월 전력분석원에서 QC코치로 승격됐고, 손혁 감독 사임 후에는 감독 대행을 맡았다. 이제는 수석코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 고척,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손혁 감독의 사퇴 후 홍원기 수석코치(현 감독)가 아닌 김창현 QC(퀄리티컨트롤) 코치에게 대행을 맡겼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는 교통정리를 다시 했다. 홍원기 감독, 김창현 수석코치 체제다. 

김창현 수석코치는 지난해 2월 전력분석원에서 QC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QC코치에서 감독 대행, 그리고 수석코치까지 1년 동안 네 가지 보직을 맡았고, 책임은 점점 늘었다. 김창현 수석코치는 27일 인터뷰에서 "1년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내 자리에서 승리를 위해 팀을 돕는 일이다. 수석코치가 하는 일이 생각보다 더 많았다. 선수들과 소통, 일정 관리, 감독님과 코치님과 중간 다리까지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키움은 팀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캠프 기간 오버페이스하지 않도록 각 파트 코치님께 의견을 전달한다. 캠프 기간에는 오버페이스 방지에 중점을 뒀고, 이제는 경기 운영 위주로 마무리 공백, 선발이 빠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현 수석코치는 특별한 커리어만큼 남다른 점이 또 있다. 1985년생으로 팀 내 최선참 이용규 오주원과 나이가 같다. 코치들은 모두 그보다 나이가 많다. 다른 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관계다. 김창현 수석은 그러나 "걱정이 없지는 않았다. 그래도 QC코치, 감독 대행을 하면서 선수들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은 나를 존중했고, 나도 선수들을 존중하니 대화가 잘 통했다. (나이 차이가 작아)서로 의견을 맞추기 쉬운 것 같다. 나이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 선임 전에는 김창현 수석코치 역시 새 사령탑 후보였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설종진 고양 히어로즈(퓨처스팀) 감독을 포함한 사령탑 후보 3명을 모두 현장 요직에 배치했다. 감독 후보에서 수석코치가 된 점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김창현 수석코치는 "감독 욕심은 없었다. 나는 팀이 홍원기 감독님을 선택한 것이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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