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현만은 3대 1 매치 도전자를 공개 모집한다. ⓒ이교덕 기자

[스포티비뉴스=신도림,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명승사자' 명현만(36, 명현만멀티짐)은 지난 26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AFC(엔젤스파이팅) 15 입식 무제한급 타이틀전에서 유양래(40, 로닌크루·더블지FC)를 3라운드 54초 로킥 KO로 꺾고 이렇게 말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는 나와 싸울만한 상대가 없다. 헤비급 선수가 없다. 그래서 '3대 1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나와 싸우길) 원하시는 분들은 박호준 AFC 대표님에게 연락 달라. 언제든지 붙어 주겠다."

명현만은 한 라운드씩 다른 상대와 싸우는 3라운드 입식격투기 경기에서도 승리를 확신한다. 3명의 프로 파이터가 덤벼도 거뜬하다고 했다. "(수련 경험이 없는) 일반인 분들은 안 된다.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키 190cm의 헤비급 스트라이커 명현만은 국내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맥스FC 등 국내 여러 입식격투기 단체 챔피언에 오른 바 있으며, 로드FC에서 종합격투기에 도전한 바 있다.

▲ 명현만은 로킥 연타로 유양래를 주저앉혔다. 3라운드 54초 KO승이었다. ⓒ이교덕 기자

이날 키 190cm의 헤비급 파이터 유양래에게도 완승을 거뒀다. 과감한 보디블로를 앞세워 압박한 뒤, 도끼 같은 로킥으로 유양래를 휘청거리게 했다. 1라운드 오른손 카운터 훅으로 첫 번째 다운을 빼앗았고, 3라운드 로킥 연타로 유양래를 완전히 주저앉혔다.

유양래는 명현만이 국내 정상에 서기 전, 전성기를 보낸 선배다. K-1 경험도 갖고 있다. 그러나 K-1의 기세가 꺾이면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명현만은 그 점을 아쉬워했다.

"유양래 선배와 늦게나마 경기하게 된 자체는 인생에서 한 획을 그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날 끌어 주던 선배다. 술 한잔하면서 여러 얘기를 나눴던 형님이다. 양래 형 전성기 때 만났다면 어땠을까. 파이터 인생을 마무리하는 느낌의 경기였다. 양래 형과는 나중에 소주 한잔하면서 오늘 경기를 얘기할 것 같다."

AFC는 이날 원래 명현만의 '3대 1 매치'를 추진 중이었다. 그런데 더블지FC와 교류를 시작하면서 더블지FC 대표로 파견된 유양래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줬다. AFC는 오는 5월 16일 열 계획인 AFC 16에서 다시 명현만의 3대 1 매치를 계획한다. 명현만과 케이지에서 주먹을 맞댈 수 있는 기량과 용기가 있는 도전자를 기다리고 있다.

▲ 명현만은 국내 헤비급 입식격투기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이교덕 기자

한편 AFC 15 메인이벤트에선 미들급 챔피언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이 더블지FC의 자객 안상일을 1라운드 47초 만에 쓰러뜨리고 타이틀을 지켰다. 주짓수 국가대표 단장을 지낸 블랙 벨트 성희용은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홍선호에게 1라운드 1분 22초 만에 암바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거뒀다.

■ AFC 15 결과

[미들급 타이틀전] 김재영 vs 안상일
김재영 1R 47초 펀치-파운딩 TKO승

[헤비급 타이틀전(입식격투기)] 명현만 vs 유양래
명현만 3R 54초 로킥 KO승

[라이트헤비급] 성희용 vs 홍선호
성희용 1R 1분 22초 암바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김경록 vs 오수환
김경록 1R 4분 40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박승현 vs 장근영
박승현 1R 2분 43초 펀치-파운딩 TKO승

[여성 스트로급(입식격투기)] 박서린 vs 도은지
박서린 3R 종료 2-0 판정승(29-29,29-30,28-30)

[라이트급] 김시원 vs 임대웅
김시원 2R 종료 3-0 판정승(20-18,20-18,20-18)

스포티비뉴스=신도림,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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