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FC서울과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기며 웃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선발로 나섰지만, 36분만 뛰고 교체된 기성용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유관중으로 시작한 프로축구 K리그1 공식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가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공식 개막전 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기성용의 동성 성폭행 논란으로 경기 외적인 화제가 더 컸지만, 6천199명의 관중이 찾아 경기를 즐겼다. 

전반 2분 나상호가 빠른 침투로 슈팅, 전북 수비를 놀라게 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전북이 23분 만에 22세 이하 선수인 이성윤을 빼고 김승대를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35분까지 서울이 슈팅 6개를 시도했지만, 영점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전북은 한 개의 슈팅도 하지 못했다. '화공(화끈한 공격)'을 외쳤던 김상식 감독의 그림과는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었다.

서울은 36분 기성용을 빼고 한찬희를 투입했다. 오스마르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전날까지 자신을 괴롭혔던 초등학교 시절 동성 성폭력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북은 45분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구스타보가 수비의 방해 없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빗겨갔다. 전반 전북이 보여줬던 공격 장면 중 가장 결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 그 자체였다.

후반도 서울이 먼저 공격을 시도했고 2분 조영욱 송범근의 품에 안기를 슈팅으로 공격 신호탄을 쐈다. 전북은 패스가 도중 차단되는 등 마무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북은 13분 구스타보와 류재문을 빼고 바로우와 일류첸코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이 공간을 쉽게 주지 않아 슈팅 기회를 만들기 어려웠지만, 19분 김민혁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이용이 연이어 슈팅하며 서울 수비에 균열을 가했다.

치열한 주도권 싸움은 계속됐고 세트피스에서 균형이 깨졌다. 30분 김보경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일류첸코와 경합하던 김원균의 머리에 닿아 자책골이 됐다.

전북은 곧바로 골키퍼 송범근과 한교원을 빼고 김정훈, 최철순을 투입해 지키기에 나섰다. 서울도 34분 조영욱, 오스마르를 빼고 정한민, 박정빈을 넣어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한 골 승부로 흘러가던 추가시간, 전북이 추가골을 넣었다. 바로우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며 왼발 슈팅한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가 골이 됐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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