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안우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의 새로운 선발투수 후보 안우진이 첫 라이브 피칭부터 강속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4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는 138km을 찍었다. 

안우진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동료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했다. 투구 수는 25개였다. 새 외국인 선수 조쉬 스미스와 에이스 에릭 요키시도 함께 공을 던졌다. 최원태와 문성현, 임규빈도 라이브 피칭에 동참했다. 

훈련을 마친 안우진은 "그동안 불펜 투구만 하다가 타자 상대로 던지니까 조금 더 재미있었다. 불펜 투구할 때부터 코너워크를 신경 썼는데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부상 위험이 있으니까 몸쪽 공은 사인이 하나 밖에 나오지 않았고, 주로 바깥쪽에 던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발 변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안우진은 체인지업의 완성도에 스프링캠프 초점을 맞췄다. 그는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 그래도 오늘은 좋았던 것 같다. 의도대로 많이 들어갔다. 2스트라이크 가정하고 유인구 던졌을 때도 잘 들어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홍원기 감독은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안우진 아닌 다른 선수로 채울 생각이다. 강속구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캠프 초반부터 그를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안우진은 "지금까지 결과만 보면 불펜 투수로 나갔을 때가 더 좋았다. 그래도 선발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한 번 해봤으니 전보다는 더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그럴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라이브 피칭부터 경기 운영을 생각하며 신중하게 던졌다. 안우진은 "오늘(27일)은 80% 힘으로 던졌다. 중간에서는 늘 100% 전력투구인데, 선발은 운영을 생각해야 한다. 제구를 생각하면 80~90%로 던져야 한다. 그때 공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전력투구가 아니었는데, 아직 페이스를 올리는 중인데도 직구 최고 구속이 154km까지 나왔다. 이외에 커브 132km, 슬라이더 138km, 체인지업 135km의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안우진은 "최고 구속을 높이기보다 1회 구속을 경기 후반까지 유지하는 힘을 기르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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