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민석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차민석(20, 200cm)이 다시 공을 잡았다.

지난해 KBL 신인 드래프트의 주인공은 차민석이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도전한 프로농구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KBL 역사상 고등학생 선수의 드래프트 1순위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삼성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봤다. 지난해 드래프트는 전반적인 평가가 좋지 못했다. 즉시 전력감 선수가 다른 해에 비해 적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당장 쓸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면 차라리 더 멀리 내다보기로 했다. 삼성이 2m 장신 포워드에 득점력을 갖췄고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차민석을 지명한 배경이다.

하지만 삼성의 계획은 초반부터 꼬였다. 차민석이 지난해 12월 31일 D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것이다. 한창 경기 경험을 쌓아야할 차민석에겐 악재였다.

차민석은 D리그에서 2경기 동안 평균 24득점 8리바운드 1.5스틸로 잠재력을 보여줬다. 때문에 삼성이 갖는 아쉬움은 더 크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1월이 끝나고 데뷔시키려 했는데 준비 마지막 경기에서 다쳤다"고 말했다.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차민석은 최근 공을 다시 잡았다. 개인운동을 시작하며 올 시즌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차민석은)이제 코트 운동을 했다. 공 만지면서 기본적인 코트 운동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 주에 같이 팀 훈련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굉장히 뛰고 싶을 것이다. 프로 데뷔하는 것에 대해 선수 본인도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왕 늦어진 거 몸 상태가 완벽하게 됐을 때 데뷔시키고 싶다. 서두르진 않을 계획이다"라며 건강한 몸이 됐을 때에만 경기에 투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시즌 내 복귀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상민 감독은 "지금 차민석은 팀과 따로 운동하고 있다. 팀 훈련에 합류하고 같이 손발을 맞춰보고 복귀하는데 문제가 없다 싶으면 이번 시즌 안에 데뷔 시키려 한다"며 향후 차민석의 몸 상태를 살피고 판단하겠다고 알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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