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조쉬 스미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가 스프링캠프 합류 후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에서 타자를 상대로 투구했다. 아직 투구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동료들을 상대하면서 KBO리그 타자들의 수준을 체감할 수 있었다. 스미스는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며 앞으로 헛스윙을 끌어낼 수 있는 공을 던지겠다고 했다. 

스미스는 27일 라이브 피칭에서 직구 141km, 커브 118km, 슬라이더(커터) 135km, 체인지업 130km의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팔 상태도 몸 상태도 다 좋았다. 아직은 적응 기간이다. 앞으로 내 루틴대로 로테이션에 맞게 선발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주 자가격리를 경험했지만 페이스 조절에는 문제가 없다고. 스미스는 "미국과 큰 차이는 없다. 미국에서는 스프링캠프가 2월 중순에 시작된다. 똑같이 준비했다고 생각해서 큰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이날 스미스는 타자들에게 강한 땅볼을 몇 차례 허용했다. 내야를 뚫고 지나갈 만한 속도였다. 그는 "KBO리그에는 좋은 타자가 많다고 들었다. 오늘 라이브피칭에서 던져보니 타자들의 콘택트 능력이 대단한 것 같다"며 '신고식' 소감을 밝혔다. 

방법은 특별하지 않다. 스트라이크존 공격이다. 그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볼카운트 우위에 서면 나에게 유리한 상황이 온다. 그 다음에는 타자가 헛스윙하기 좋은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결정구에 대해서는 "경기 상황과 타자 유형에 따라 다르다. 딱 하나의 결정구를 꼽기는 어렵다. 모든 구종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네 가지 구종을 던졌는데, 유독 커브 구사에서 어색한 느낌을 받았다. 스미스는 "커브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커브를 더 많이 던져봤다"며 "경기장에서 처음 던져서 그런 것 같다.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던진 게 작년 10월이다.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미스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다음 달 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남양주, 그리고 고척돔까지 수도권을 벗어난 적 없는 스미스의 첫 한국 여행이기도 하다. 스미스는 "경기에 나가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서울 아닌 다른 도시, 고척돔 아닌 KBO의 구장을 경험할 수 있어서 기대된다. 또 실전에서 내 강점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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