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훈련 장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SNS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니폼을 새로 입은 김하성이 시범경기 개막전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의 샌디에이고 담당 저널리스트인 AJ 카사벨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3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여기에서 김하성은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비록 주전 경쟁 포지션인 2루수나 유격수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로 데뷔하자마자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셈이다.

카사벨 기자가 예상한 수비 라인업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좌완투수 아드리안 모레욘과 포수 오스틴 놀라가 배터리를 이루는 가운데 브라이언 오그레이디가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매니 마차도가 3루수를 맡고 윌 마이어스가 우익수, 트렌트 그리셤이 중견수, 토미 팸이 좌익수로 나선다고 전망했다.

만약 김하성이 개막전 선발 지명타자로 나온다면, 이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다른 주전급 야수들을 제치고 한 자리를 차지한 셈이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김하성은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와 유격수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만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가 14년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올 시즌에는 일단 2루수 주전 경쟁에만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김하성은 24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전지훈련 기간 많은 부분을 배우려고 한다. 여러 방면으로 좋은 모습도 보여주겠다. 한국에선 유격수를 주로 봤지만, 미국에선 2루수와 같은 새로운 포지션으로 도전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각오를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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