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알버트 푸홀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이별의 시간은 가까워지고 있지만, 당사자는 아직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모습이다.

2001년 데뷔해 어느덧 프로 22년차를 맞는 알버트 푸홀스(41·LA 에인절스)가 자신의 은퇴와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푸홀스는 28일(한국시간) LA타임즈와 나눈 인터뷰에서 현역 생활을 언제 마무리할지를 놓고 이야기했다.

푸홀스는 이 자리에서 “마음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 시즌이 끝나야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금은 건강에만 집중하고 있다. 또,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푸홀스는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통산 2862경기에서 타율 0.299 662홈런 3236안타 2100타점 1843득점이라는 위대한 기록을 작성했다. 또,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과 3번의 내셔널리그 MVP 수상, 10차례 올스타 선정이라는 이력도 남겼다.

그런데 최근 푸홀스의 은퇴를 놓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발단은 아내인 디드레 푸홀스의 SNS였다. 디드레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마지막 시즌의 첫날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 스포츠와 함께 먹고, 자고, 호흡했던 남편 푸홀스의 이야기다”고 적으면서였다.

이날은 푸홀스가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로 합류한 날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이날을 커리어 마지막 시즌의 첫날이라고 표현하면서 푸홀스가 올 시즌을 끝내고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푸홀스는 “이는 아내가 매년 해왔던 일로서 그저 나를 축복하기 위한 메시지일 뿐이다. 오해가 있었지만, 나는 아내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 무슨 말인지는 내가 안다’고 말했다”고 은퇴 암시를 부정했다.

LA타임즈는 “푸홀스는 SNS보다는 더 공식적인 채널로 은퇴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푸홀스 역시 “지금은 건강에만 집중하고 있다. 또, 팀이 이기는 데에만 집중하고 싶다”면서 “갈 때가 된다면, 모두가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는 말로 당장의 은퇴는 없음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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