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라이브 피칭에서 153km 강속구를 던진 윌머 폰트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K 외국인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윌머 폰트(31)가 첫 라이브 피칭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역시 에이스답다”는 평가가 절로 나올 정도의 구위였다.

제주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에서 전지훈련을 이어 가고 있는 SK는 28일 오전 라이브 게임을 진행했다. 이날 라이브 게임이 관심을 모은 것은 두 외국인 투수(폰트·아티 르위키)가 동반 등판했기 때문이다. 아직 100% 컨디션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두 선수 모두 현재 상태에서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지며 코칭스태프의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더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폰트였다. SK가 3년 이상 꾸준히 관찰한 폰트는 올해 신입 외국인 연봉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워 영입한 에이스 카드. 해외여행 허가서가 늦게 나와 입국이 예정보다 지체됐지만, 자가격리가 끝난 뒤 맹렬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폰트는 최고 153㎞의 강속구를 던졌다. 2주 자가격리가 끝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기대 이상이었다. 최저 구속이 149㎞였고, 대부분의 공이 150㎞를 넘겼다. 적어도 패스트볼 제구는 수준급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조웅천 SK 투수코치는 “직구의 힘과 변화구 움직임이 좋았다. 불펜피칭 때 모습이 이번 라이브에서도 잘 연결됐다”고 평가하면서 “직구 스피드가 153㎞까지 나오고, 힘이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늘은 커브의 무브먼트와 제구력도 좋았다고 평가한다. 전체적으로 폰트의 체격조건이 좋고, 큰 키에서 내리꽂는 피칭 스타일이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박수를 쳤다.

한편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르위키 또한 이날 최고 149㎞를 기록했다. SK 관계자는 “팔 동작에 디셉션이 있어 타자들에게는 공이 늦게 보인다. 생각했던 것보다 제구도 좋고, 변화구도 잘 던졌다. 제구가 인상적이다”고 평가했다.

조 코치 또한 “그간 캠프에서 꾸준히 훈련한 결과 예상보다 피칭에 대한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오늘 직구, 커터,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구사를 했는데, 모든 구종의 제구력이 좋은 모습이었다”면서 “최근 보완한 스플리터를 집중해서 던진 결과 불펜피칭 때 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고 신무기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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