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성. 제공ㅣ프로필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전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출신이자 해설위원인 김동성(41)이 의식이 흐릿한 상태로 발견됐다.

김동성은 지난 27일 오후 3시께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자택에서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로 지인에게 발견됐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 소방관계자는 "개인 정보와 관련된 사안이어서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성은 최근 양육비 미지급 문제와 과거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김동성은 전처와 이혼 이후 2019년 1월부터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한 아이당 150만원씩 300만원을 매달 지급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전처가 김동성의 이름을 '배드파더스'(bad fathers) 사이트에 등재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달 초 연인 인민정과 함께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300만원 벌면 200만원은 보내줬다"는 취지로 양육비 미지급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지만, 그를 향한 질타는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

그러자 김동성은 연인 인민정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처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 양육비 미지급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지난 24일에는 "저는 무조건 양육비를 위해 살겠다. 나쁜아빠로 낙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저는 진심을 향해 양육비를 위해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지난 2일에는 김동성은 거센 비난에 "공인이라는 이유로 잘못에 대해 손가락질받는 거 당연하다. 현실이 힘들고 버거워도 아이들에게 책임지지 못한 대가라고 생각하며 반성하며 하루를 한 달을 억지로 웃으며 살고 있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사람이기에 '사람이니까 실수, 잘못할 수 있다'라고 너그럽게 때론 사납게 채찍질해주면서 지켜봐 달라. 변하겠다. 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인 인민정도 지난 9일 "정말 양육비를 주기 위해 우리는 용기를 냈고, 무섭고 두려웠지만 단지 그 하나만을 보며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을 결심했다"며 "용기 내 최선을 다해보려는 오빠에게 나락의 끝으로 몰아가지는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동성은 양육비 미지급 관련해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최근 그가 과거 여교사와 불륜 관계였던 정황까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공개되면서 김동성을 향한 비난 여론은 좀처럼 줄어지지 않았다.

해당 유튜버는 김동성이 과거 친어머니를 청부살해 시도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중학교 교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 김동성이 이 교사에게 교제를 이유삼아 고가의 선물과 금품을 요구해 물질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동성은 2018념 전처와 이혼 과정에서 친어머니 청부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중학교 교사의 내연남으로 지목된 일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전처는 김동성의 외도와 가정폭력을 주장, 구설에 올랐다. 또 김동성은 최순실(최서원) 조카인 장시호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의혹에도 휩싸인 바 있다.

▲ 김동성. ⓒ스포티비뉴스DB

김동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 1997년과 2000년 세계선수권 대회 종합 우승, 1999-00시즌과 2001-02시즌 월드컵 종합 우승 등을 기록하며 한때 국민 영웅으로 불렸다.

특히 1997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무려 6관왕을 차지, 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전관왕을 해낸 선수는 쇼트트랙 역사상 김동성 혼자인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1999-00시즌 월드컵 종합 우승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첫 월드컵 종합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미국 선수 안톤 오노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금메달을 빼앗겨, 전국민적 응원을 받기도 했다.

한때 국민 영웅이었던 그가 각종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오른 데 이어, 극단적 시도가 의심되는 정황까지 알려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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