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가레스 베일이 손흥민의 도움 2개를 받아 2골을 넣었고, 해리 케인은 베일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베일을 비롯해 손흥민과 케인 선발 출전한 세 선수가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린 토트넘이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번리를 4-0으로 완파했다.

베일이 2골, 케인이 1골을 넣었고 루카스 모우라가 1골을 더했다. 손흥민은 어시스트 2개를 올리면서 리그 도움을 8개로 쌓았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 웨스트햄전 1-2 패배를 딛고 승점을 39점으로 쌓아 아스널을 밀어내고 리그 8위로 올라섰다.

또 이번 시즌 번리와 리그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10월 27일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통산 상대 성적은 7승 5승 1무 1패로 강세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베일을 손흥민과 케인의 짝으로 내세웠다. 베일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베일은 무리뉴 감독의 믿음을 전반 1분 만에 보답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크로스를 올렸고 슬라이딩해서 발에 맞혀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공식 기록은 68초. 베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44번째 득점으로, 이 가운데 최단 시간 골이다. 베일은 웨일즈의 'W', 손흥민은 한국의 'K'를 손으로 그렸다.

전반 15분 추가 골도 베일의 발에서 나왔다. 토트넘 진영 중앙에서 공을 잡은 베일이 왼쪽 측면으로 뛰어드는 케인을 봤다. 베일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가 케인의 발에 정확히 떨어졌고, 케인이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베일과 손흥민은 또 골을 합작했다. 3-0으로 앞선 후반 10분 손흥민이 드리블하다가 아웃프런트로 오른쪽 측면에 있는 베일에게 패스했고, 베일이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보다 한 박자 짜른 슈팅 타이밍과 큰 궤적에 닉 포프 번리 골키퍼는 얼어붙었다.

토트넘이 4-0으로 리드한 후반 27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들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1-1 무승부를 승리로 지난 리그 4경기에서 1승 3무로 지지 않았던 번리는 토트넘 스리톱을 막지 못하고 패배를 안았다. 승점 28점으로 16위 브라이턴에 승점 2점 앞선 15위를 유지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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