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한국시간)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교체되는 가레스 베일과 다른 곳을 바라보는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가레스 베일(31)이 활짝 웃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지난 날을 돌아봤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번리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베일은 2골과 1개 도움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베일에 대해 "내가 상황을 잘 처리했다면 좋았을 텐데.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 베일도 감정이 있으니…"라고 말했다.

베일과 무리뉴 감독의 불편한 관계는 최근 수면 위로 올랐다.

지난달 11일 에버턴과 경기에서 베일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가 끝나고 베일이 빠진 이유를 묻자 무리뉴 감독은 "내가 말하는 게 낫겠다"며 "베일이 근육 부위가 불편해서 검사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베일이 이곳에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후 베일이 올린 SNS에 무리뉴 감독은 거짓말쟁이가 됐다. 베일은 에버턴전 직후 훈련하는 사진과 함께 "오늘도 좋은 훈련"이라는 문구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국 미러는 "이로 인해 나쁜 사람이 된 무리뉴 감독이 격노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이후 베일이 맹활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베일은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어 도움 1개를 올렸고,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에선 1골과 1도움을 기록하더니, 이날 선발 출전해서 공격포인트 3개를 한꺼번에 터뜨렸다. 무리뉴 감독은 교체로 빠지는 베일과 주먹을 맞댔다.

무리뉴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베일을 안 쓸 감독은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 웨스트햄전 1-2 패배를 딛고 승점을 39점으로 쌓아 아스널을 밀어내고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보>kk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