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김유신.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김유신(22)이 예비역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2018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김유신은 1년차 시즌을 보내자마자 바로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택했다. 당시 KIA는 어린 선수들의 빠른 입대를 추진하며 자원 순환에 의욕적이었고 김유신도 고민 끝에 일찍 다녀오는 게 낫겠다는 판단으로 내리고 상무에 다녀왔다.

김유신은 상무에 있던 중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은 재활에 전념했다. 덕분에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진 채로 8월 전역했고 올 시즌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선발 경쟁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으로 떠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김유신과 함께 신인 투수 이의리, 장민기를 꼽고 있다. KIA는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 투수들이 모두 우완(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 임기영, 이민우)이기 때문에 좌완 선발이 1명은 꼭 필요하다.

스프링캠프 중 만난 김유신은 "제구력을 높이기 위해 공을 전보다 더 잘 '때릴' 수 있게 중점을 두고 있다. 투구폼을 조금 더 간결하게 만들면서 팔 스로잉이 조금 더 빨라졌고 지난해보다 공도 잘 간다. 느낌이 좋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김유신은 "선발 후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담감보다 기분이 좋다. 오래 던지는 지구력을 신경쓰고 있다. 내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후배 중에서는 이승재, 장민기 등과 친하다. 민기는 제구도 좋은데 폼도 와일드하다. 라이벌이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같이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신의 아버지는 '화랑'처럼 큰 뜻을 품고 하고 싶은 걸 하라는 의미로 그의 이름을 지어줬다. 김유신은 이름처럼 올해 규정 이닝, 그리고 10승이라는 꿈을 품고 있다. 그는 "1년차 이후로 보여드린 건 아직 2군 기록밖에 없다. 하지만 느낌을 잘 살려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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