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은 올여름 북런던을 떠날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고 미드필더로 꼽히는 글렌 호들(63) 전 잉글랜드 대표 팀 감독이 해리 케인(27) 이적을 예상했다.

"케인은 올여름 스퍼스를 떠나 새 둥지를 틀 것이다. 토트넘이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잔류하겠지만 애석하게도,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호들은 1일(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방송사 가운데 하나인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과거 내가 몸담은 팀으로서 이리 말하는 게 맘은 아프지만 올해 토트넘이 트로피(silverware)를 챙기지 못한다면 케인은 런던을 떠날 것"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토트넘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올 시즌은 그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시즌"이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스퍼스는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라 있다. 여기서 우승한다면 (더 큰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생긴다. 하나 내 생각엔 케인은 이적을 택하지 않을까 싶다"며 대회 결승에서 상대인 맨체스터 시티를 꺾긴 쉽지 않을 거라 전망했다.

최근 케인은 주가가 치솟고 있다.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프리미어리그 경쟁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시티 등 유수의 빅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기량이 최정점을 찍었다는 평이다. 탁월한 득점력을 지닌 골잡이에서 하프 라인 플레이메이킹까지 가능한 '완성형 축구 선수'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3경기 14골 11도움을 수확했다. 20(골)-20(도움) 클럽도 노려볼 페이스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케인에게 유인은 오직 우승이다. 지난 2~3년간 "커리어를 무관으로 마감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시로 전했다.

그런 면에서 2021년은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은 현재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라 있다. UEFA 유로파리그서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단짝' 손흥민이 최전성기 구간에 진입했고 델레 알리, 가레스 베일이 부활 청신호를 밝힌 만큼 올해야말로 무관 징크스를 끊어 낼 천우신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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