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타페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 중 눈물을 보인 발렌시아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페인과 세계를 호령했던 명문 구단이 강등 싸움을 하고 있다는 현실에 발렌시아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30)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파울리스타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헤타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발렌시아는 헤타페에 0-3으로 패배하면서 승점 27점으로 리그 14위로 처졌다.

승점 22점으로 강등권인 18위 데포르티포 알라베스와 승점 차이가 불과 5점이다. 20위 SD 우에스카마저 승점 20점으로 발렌시아와 큰 차이가 없다.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발렌시아의 최근 부진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물음을 받자 파울리스타의 눈이 촉촉해졌다.

파울리스타는 "발렌시아 같은 큰 구단이 그러한 말(강등 가능성)을 듣는 것만으로 끔찍하다"고 말했다.

박쥐 군단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발렌시아는 프리메라리가 우승 6회(1941-42, 1943-44, 1946-47, 1970-71, 2001-02, 2003-04), 코파델레이 우승 6회(1940-41, 1948-49, 1953-54, 1966-67, 1978-79, 1998-99, 2007-08, 2018-19), UEFA 유로파리그 우승 1회(2003-04)에 빛나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재정난으로 주축 선수들을 모두 이적시키면서 침체기에 빠졌다.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4위로 반등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지만 지난 시즌 9위로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고, 이번 시즌 재정난은 더욱 심해졌다.

파울리스타는 "우린 상황을 되돌릴 것이다.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팀을 개선하고, 원래 위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5일 홈구장 메스타야에서 비야레알과 경기한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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