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KBO리그의 희귀종 '외국인 포수', 올해도 볼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타자로 2019년 트리플A(PCL) 타율 1위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선택했다. 마이너리그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주 포지션이 포수였던 선수다. 마이너 메이저 합계 861경기 가운데 620경기에서 마스크를 썼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미 프레이타스를 주전 지명타자로 예고했다. 두 번째 포지션은 1루수로 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최악의 상황'에서나 나올 수 있는 일로 봤다. 포수 기용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는 5일 입국해 19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시범경기 기간에 컨디션을 확인해 본 뒤 상태가 괜찮으면 개막전에 나갈 수 있다.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지금 확답은 어렵다"고 얘기했다.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는 "시범경기 기간에 수비까지 나갈 일은 없을 것 같다. 백업 1루수는 가능한데, 선발 출전은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기간에는 우선 새로운 환경, 투수들의 공에만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할 생각이다. 

정규시즌에도 프레이타스가 수비하는 장면을 보기는 힘들 듯하다. 수비도 국가대표급인 박병호가 1루수로 있는 만큼 프레이타스에게 부담을 줄 이유는 없다. 포수 역시 마찬가지다. 홍원기 감독은 "이지영 박동원이라는 좋은 포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9개 구단 타자들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큰 이상 없다면 기존 선수들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수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비중이 적었던 포지션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명이 34경기 192이닝을 수비한 것이 전부였다. 구단들은 의사소통과 타자들에 대한 정보에서 국내 선수들이 이점을 갖는다고 봤다. 

가끔씩 외국인 투수들과 배터리를 이루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마저도 주 포지션이 포수인 선수는 없었다. 프레이타스가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면 올해도 '외국인 포수'는 희귀종으로 남는다.  

2001년 이후 외국인 포수 수비 이닝

2003년 한화 엔젤 페냐 1경기 8이닝
2014년 넥센 비니 로티노 12경기 52이닝
2015년 한화 제이크 폭스 6경기 22이닝
2016년 한화 윌린 로사리오 2경기 10이닝
2017년 로사리오 2경기 6이닝
2019년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11경기 94이닝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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