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달 25일(한국시간) 볼프스베르크와 경기는 델리 알리(25)의 '원맨쇼'였다.

알리는 오버헤드킥 선제 결승골과 함께 도움 2개를 올렸다. 상대 진영에서 특유의 번뜩이는 감각이 살아났다고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해외 언론들은 알리가 이날 경기로 주제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얻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마찬가지로 경기력이 살아난 가레스 베일과 함께 번리와 리그 경기에 선발로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번리와 경기에서 알리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데일리메일은 2일(한국시간) "전 잉글랜드 대표팀 스트라이커 출신 피터 크라우치가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의 결정을 두고 "편파적"이라며 "알리가 썩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크라우치는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수요일 밤(볼프스베르크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있었다. 알리가 최고였다. 배고파 보였고, 수준이 월등했다. 그가 얼마나 잘할 수 있었는지 일깨워 주는 경기였다"며 "그래서 난 알리가 (번리와 경기로) 왜 화가났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의 능력을 고려했을 땐 너무 많은 경기에 빠졌다. 알리를 썩게 내버려 둬선 안 된다. 목적 없이 떠도는 선수가 되면 안 된다"며 "우린 비밀리에 일어나는 일을 모른다. 물론 무리뉴 감독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난 알리가 번리와 경기에서 선발에 들지 못했을 때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트넘은 베일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번리를 4-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이 도움 2개, 해리 케인이 1골을 올렸다.

크라우치는 "번리와 경기에서 베일은 우리가 아는 베일이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역시 불타올랐다. 만약 거기에 베일이 있었다면 잉글랜드 내 어느 팀에 못지 않은 4명의 공격진이었을 것"이라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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