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홍원기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021년 첫 실전으로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2일 열린 첫 청백전에서는 에릭 요키시와 조쉬 스미스를 제외한 국내 선발투수 후보들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아직은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투수들보다는 타자들의 타격감에 더 눈이 가는 경기였다. 김웅빈과 김시앙이 홈런을 터트렸다. 

홈팀 선발로 등판한 이승호는 1회 시작부터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 김혜성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주고 실점했다.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아웃카운트 없이 2점을 먼저 빼앗겼다. 원정팀 선발로 나선 조영건 역시 초반부터 고전했다. 경기는 예정보다 1이닝 적은 4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점수 6-6, 등판을 준비한 투수들이 모두 소진돼 5회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이승호는 2이닝 동안 45구를 던졌다. 1회 30구로 힘겹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고, 2회는 15개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29km가 나왔다. 조영건은 2이닝 44구, 직구 146km와 슬라이더 130km의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은 "타자들이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타구 속도가 좋았고, 방망이 중심에 잘 맞췄다"고 총평했다. 실책을 기록한 김휘집에 대해서는 "1회 실책으로 위축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방망이에 잘 맞추는 장면, 타석에서 집중력 잃지 않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투수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제구가 아쉬웠다. 시즌 준비하는 과정이고 첫 청백전일 뿐이니까 더 지켜봐야 한다. 이승호는 1회 흔들렸지만 2회는 경기를 잘 풀어갔다. 이승호 역시 다음 경기를 보면서 판단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백전 도중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투수 김정인이 김혜성의 라인드라이브에 왼손을 맞고 교체됐다. 다행히 글러브 위에 맞아 큰 부상은 아니며, 아이싱 조치를 받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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