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이브걸스. 제공l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브레이브걸스와 EXID의 역주행 행보가 비슷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2일 음원 사이트 벅스, 지니뮤직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차트인한 이후, 꾸준히 역주행해 값진 1위를 이뤄낸 것이다.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은 멜론에서는 24시간 차트 32위를 차지, 발매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918위로 일간 차트에 진입한 이후 전날인 1일에는 80위로 뛰어, 20위권으로 들어선 기록이다. 이 기세라면 멜론 차트 상위권 안착도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롤린'은 2017년 3월 발매된 네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이다. 트로피컬 하우스 사운드를 접목한 경쾌한 분위기의 EDM 장르로,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당시 멤버가 재정비되는가 하면, 가사의 비속어와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들이 심의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컴백 활동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4년 만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빛을 보게 됐다.

차트 역주행뿐만 아니라, 유명 틱톡커가 '롤린'의 퍼포먼스를 커버하는가 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 '롤린' 관련 글이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소속사와 팬들은 '롤린' 역주행이 '롤린' 무대 댓글 모음 영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브레이브걸스 롤린 댓글모음'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덩달아 음원도 주목받았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해당 영상은 지난달 24일 공개된 이후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조회수 386만 건을 넘어섰다. 이 영상에는 '롤린' 무대에 대한 재밌는 반응이 담겨, 웃음을 안기고 있다.

특히 군대 위문 공연 당시, 군인들의 함성이 영상의 '킬링 포인트'로 꼽힌다. "18군번인데 16 군번 화석들한테 인수인계받고, 전역 때 20군번들한테 인수인계해주고 나옴"이라는 댓글이 폭소를 부른다는 반응이 많다.

이러한 역주행 행보는 EXID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ID도 2014년 '위아래' 무대 영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위아래' 직캠도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부대에서 진행된 위문공연 영상이라는 점에서 브레이브걸스 역주행과 닮은꼴이다.

당시 EXID는 '위아래' 역주행에 힘입어, 음원 발표 4개월 만에 각종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1위를 싹쓸었다. 이후 '아 예', '핫핑크', '덜덜덜' 등 연이어 히트하며 인기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 신화도 EXID처럼 인기 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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