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김하성(맨 오른쪽)이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도열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 시즌 새로운 도전을 택한 코리안 빅리거들이 순조롭게 메이저리그 무대로 안착하고 있다.

먼저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이는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서 3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뜻깊은 안타였다. 비공식 경기이기는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 기록한 안타였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하성은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이어 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 마침내 첫 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안타를 가장 반긴 쪽은 역시 샌디에이고 구단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 직후 SNS를 통해 “김하성이 탑승했다”는 문장으로 본격 합류를 알렸다. 또, 김하성의 안타 장면을 게시하는 한편, 태극기 이모티콘을 함께 올리는 센스도 곁들였다.

▲ 텍사스 양현종이 2일(한국시간) 공개한 구단의 생일 축하 게시물. ⓒ양현종 SNS
같은 날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의미 있는 게시물을 자신의 SNS로 올렸다. 바로 자신의 생일(3월 1일)을 축하해준 구단의 정성이었다.

텍사스는 이날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 내 전자 게시판으로 양현종의 투구 장면 사진을 올리며 미국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아직 정식 메이저리거 신분은 아니지만, 스프링캠프를 함께하고 있는 새 멤버를 향한 환영이었다.

양현종 역시 “새 동료들에게 고맙다. 멋진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로 화답했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에서 뛴 김하성과 양현종은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소속도 다르고, 위치도 다르지만 둘은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새 동료들과 살갑게 어울리며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4월 개막이 더욱 빨리 기다려지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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