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성철 영상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애리조나를 누비고 있는 김하성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크 샤파이로 사장이다.
토론토는 지난 겨울 김하성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하성은 토론토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샌디에이고를 선택했다. 주전 내야수들이 확실한 팀이라는 점이 오히려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샤파이로 사장은 김하성을 주시한 이유에 대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레벨에 도달한 타자다. 타자들의 경우 다른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올 때 약간의 의문을 안고 있기 마련이다. (적응력은)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스윙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야구에 대한 태도나 성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메이저리그에 무리 없이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샤파이로 사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좋은 선수를 찾는 과정에 제한을 두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태평양 부근의 실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할 때, 예를 들어 일본 선수든, 대만 선수든 한국 선수든 정보의 차이가 있을 때가 많다. 좋은 스카우트, 좋은 소식통이 있으면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할 기회가 더 많아진다"며 앞으로도 계속 아시아 프로야구계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편 김하성은 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2루수가 아닌 3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가 기대한 유틸리티 능력을 발휘할 기회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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