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리 알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델리 알리(24)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까지 프리미어리그 단 4경기만 소화했고, 총 출전 시간이 74분에 그쳤다. 유로파리그와 컵 대회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주제 무리뉴 감독 시스템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결과였다.

그는 이적까지 노렸다.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파리 생제르맹에서 만나길 원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이를 거절했고, 알리는 팀에 남게 되었다.

토트넘에 남은 알리는 다시 열정을 드러냈다. 기회도 생기고 있다. 볼프스베르거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 2차전 모두 출전했고, 2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24~26라운드 세 경기 모두 뛰었다. 선발로 나서지 않았지만 시즌 초반과는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 토트넘과 리버풀 등에서 활약한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는 알리가 더 자신감을 얻어서 강력한 토트넘 공격 4인방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의하면 크라우치는 "알리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눈이 반짝거렸고, 배고파 보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다시 생각나게끔 만드는 모습이었다"라며 "올 시즌 리그에서 거의 뛰지 못했다. 그의 기량이 떨어지게끔 그냥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그저 목적 없이 시간이 흐르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경기장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라며 "그러나 나는 알리가 번리전에 벤치에 있을 때 실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레스 베일은 우리가 아는 베일처럼 번리전에 뛰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도 뜨거웠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과거 DESK 라인업을 활용한 바 있다. 알리,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케인을 공격진으로 내세웠다. 이제는 베일과 알리가 이름을 추가할 수 있다.

크라우치는 "만약 손흥민, 케인, 베일 라인업에 알리까지 추가된다면 가장 흥미로운 4명의 공격진이 될 것이다. 그에게 기회가 또 찾아왔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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