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성과 황희찬(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나용균 영상기자] 이재성과 황희찬이 우승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재성이 속한 홀슈타인 킬은 오는 4일 새벽 2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로트-바이스 에센과 DFB 포칼 8강전을 갖습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새벽 4시 45분엔 황희찬이 있는 라이프치히가 DFB 포칼 4강 진출을 놓고 볼프스부르크와 붙습니다.

킬은 이번 대회 최고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입니다. 2부 리그 소속으로 고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연일 이변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라왔습니다. 특히 지난 32강전에서 DFB 포칼 3연패를 노리던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팀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했습니다. 치고 박는 접전을 펼친 끝에 킬은 뮌헨을 승부차기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16강전에선 백승호가 이끄는 다름슈타트를 물리쳤습니다. 다름슈타트전 역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이 끝나도록 승패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통해 어렵게 8강에 올랐습니다. 킬이 DFB 포칼 8강에 오른 건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입니다.

킬을 이끄는 건 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입니다. 이재성은 다름슈타트전에서 풀타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독일 현지에선 "2부 리그에서 뛰기 아까운 재능"이라며 1부 리그 팀들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재성 역시 이번 시즌 종료 후 더 높은 곳으로의 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DFB 포칼에서 승승장구 할수록 이재성의 가치도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킬과 8강에서 격돌하는 에센 역시 이번 대회 돌풍의 팀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DFB 포칼 준우승 팀인 바이어 레버쿠젠을 이기고 27년 만에 8강에 올랐습니다. 유독 이변이 많은 이번 대회이기에 킬과 에센 경기의 승자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황희찬이 있는 라이프치히는 지난 16강전에서 보훔을 4-0으로 대파하고 손쉽게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습니다.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강한 전방 압박에 이은 전진 패스로 유수프 포울센의 쐐기골을 돕는 등 강한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라이프치히와 볼프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나란히 2, 3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두 팀의 대결을 이번 대회 8강전 최고의 빅매치로 뽑는 이유입니다.

한편 3일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묀헨글라드바흐의 8강전에선, 제이든 산초의 결승골을 앞세운 도르트문트가 4강에 선착했습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추가 시간 마후무드 다후드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있었지만 묀헨글라드바흐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고 승리를 지켰습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나용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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