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시즌을 준비하는 키움이 자체 청백전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심에는 안우진과 장재영이 있다.
선발 등판한 안우진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실전 경기 첫선을 보인 신인 장재영은 ⅔이닝 1탈삼진 2볼넷을 기록했다.
컨디션을 점검하는 경기인 만큼 투구 내용보다는 두 선수의 구속에 관심이 쏠렸다. 안우진과 장재영은 이날 최고 구속 시속 154km를 나란히 찍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안우진은 평균 시속 150km, 장재영은 152km로 모두 150km를 넘겼다.
아직 정규 시즌 개막이 한 달 정도 남은 시점. 투수들은 날이 더워지고 몸이 풀리는 여름이 오면 구속이 더 상승한다. 시즌 준비 때 벌써 시속 150km 중반대 공을 던졌다면, 시즌 중에는 꿈의 구속 시속 160km를 기대할 수 있다.
당시 안우진은 "김재환 선배 만나면 오늘은 내 장점인 직구로 싸워보고 싶고 무조건 전력투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안우진에 장재영까지 가세해 160km 광속구 듀오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안우진(키움/22)
"라이브 피칭 때 감이 좋아서 똑같이 던지려고 노력했다. 준비를 잘했다. 전력으로 던진다기보다는 부드럽고 강하게 던졌다. 전력 투구보다는 코스, 제구에 신경 쓰면서 던졌는데, 구속이 잘 나왔다. 8~90%로 던졌다."
장재영(키움/19)
"구속은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 구속보다는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많이 형성될 수 있도록 던져야 한다.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후반에 볼이 많았다. 더 연습을 해서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BO 리그에 파이어볼러가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장재영 듀오가 꿈의 160 듀오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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