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키움 오른손 투수들의 빠른 볼이 순식간에 포수 미트에 꽂힌다. 키움 파이어볼러 안우진과 장재영이 고척돔을 뜨겁게 달궜다.

2021년 시즌을 준비하는 키움이 자체 청백전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심에는 안우진과 장재영이 있다.

선발 등판한 안우진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실전 경기 첫선을 보인 신인 장재영은 ⅔이닝 1탈삼진 2볼넷을 기록했다.

컨디션을 점검하는 경기인 만큼 투구 내용보다는 두 선수의 구속에 관심이 쏠렸다. 안우진과 장재영은 이날 최고 구속 시속 154km를 나란히 찍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안우진은 평균 시속 150km, 장재영은 152km로 모두 150km를 넘겼다.

아직 정규 시즌 개막이 한 달 정도 남은 시점. 투수들은 날이 더워지고 몸이 풀리는 여름이 오면 구속이 더 상승한다. 시즌 준비 때 벌써 시속 150km 중반대 공을 던졌다면, 시즌 중에는 꿈의 구속 시속 160km를 기대할 수 있다.

▲ 안우진(왼쪽)-장재영. ⓒ 곽혜미 기자
실제로 안우진은 지난 시즌 시속 160km의 빠른 볼을 던졌다. 지난해 10월 고척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던진 5구째 공이 160km로 나타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당시 안우진은 "김재환 선배 만나면 오늘은 내 장점인 직구로 싸워보고 싶고 무조건 전력투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안우진에 장재영까지 가세해 160km 광속구 듀오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안우진(키움/22)

"라이브 피칭 때 감이 좋아서 똑같이 던지려고 노력했다. 준비를 잘했다. 전력으로 던진다기보다는 부드럽고 강하게 던졌다. 전력 투구보다는 코스, 제구에 신경 쓰면서 던졌는데, 구속이 잘 나왔다. 8~90%로 던졌다."

장재영(키움/19)

"구속은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 구속보다는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많이 형성될 수 있도록 던져야 한다.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후반에 볼이 많았다. 더 연습을 해서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BO 리그에 파이어볼러가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장재영 듀오가 꿈의 160 듀오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제보> psy@spotvnews.co.kr / lcm@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