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나승엽이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에서 7회말 내야안타를 때려낸 뒤 1루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대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월 연습경기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롯데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4-2로 이겼다. 0-1로 뒤진 5회초 나승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오윤석의 결승 좌전안타로 승기를 잡은 뒤 추가점을 더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틀 전 사직구장에서 진행한 삼성전이 3회 도중 우천취소됐던 롯데는 3월 연습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2회 이성규의 솔로홈런으로 앞서갔지만, 불펜진이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면서 패했다.

롯데는 이날 김재유(우익수)~나승엽(중견수)~오윤석(2루수)~한동희(3루수)~신용수(좌익수)~김민수(1루수)~지시완(지명타자)~정보근(포수)~배성근(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피렐라(좌익수)~송준석(우익수)~강민호(지명타자)~이성규(1루수)~강한울(3루수)~김헌곤(중견수)~이학주(유격수)~권정웅(포수)으로 진용을 갖췄다.

롯데 마운드는 2이닝 2안타 1홈런 1삼진을 기록한 박세웅을 시작으로 김대우~서준원~이인복~김유영~최준용~구승민~김원중이 나눠 던졌다. 삼성은 2이닝 무실점 호투한 이승민을 필두로 양창섭~노성호~홍정우~이상민~장필준~심창민~최지광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지난해 7위 롯데와 8위 삼성은 경기 내내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2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성규가 박세웅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속 149㎞의 빠른 볼을 통타해 대형홈런을 터뜨렸다.

선취점을 내준 뒤 끌려가던 롯데는 5회 절호의 추격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지시완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정보근의 중전안타와 배성근, 김재유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승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오윤석이 좌전안타를 때려내 2-1 리드를 잡았다.

▲ 삼성 이성규(오른쪽)가 3일 대구 롯데전 도중 상대 타자와 부딪힌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 곽혜미 기자
추가점은 7회 나왔다. 1사 후 강로한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상황. 후속타자 나승엽이 투수 장필준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때려냈다. 장필준은 이 공을 어렵게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공은 1루수 이상규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이상규는 포구를 위해 왼팔을 길게 뻗었지만, 1루로 질주하던 나승엽과 충돌해 공을 잡지 못했다.

이때 2루주자 강로한은 홈까지 들어와 리드를 3-1로 벌렸다. 충돌 직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한 이성규는 교체아웃됐고, 최영진이 대수비로 들어왔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삼성은 곧바로 이어진 7회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윤이 우월홈런을 뽑아내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 1사 1·3루에서 나온 강태율의 3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9회까지 이 리드를 지키고 4-2 승리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대구,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