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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하인드]4월15일 극장·OTT 동시개봉…'서복'은 왜?

네이버구독_201006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2021년 03월 04일 목요일

▲ 영화 '서복' 포스터. 제공|CJ EN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공유 박보검 주연 영화 '서복'이 극장·OTT로 동시 개봉한다. 한국영화 대작 중 최초다. 오는 4월 15일 극장 개봉을 확정한 '서복'은 이와 동시에 OTT 서비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복'은 공유, 박보검이 함께한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으로 박보검이, 그를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으로 공유가 출연했다.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결정으로 '서복'은 지난해 12월 개봉을 준비하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연기를 결정한 지 약 4개월 만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동시에 티빙 유저들은 별도 과금 없이 온라인으로 '서복'을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극장 개봉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극장 관객이 급감하면서 대거 개봉을 연기한 주요 한국영화들 가운데 상당수가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사냥의 시간' '콜' '차인표' '승리호' 등이 극장개봉 없이 넷플릭스로 직행했다. 첫 주자였던 '사냥의 시간'은 해외판권 문제로 상영금지가처분이 떨어지는 소동을 겪었고, '차인표'는 극장체인을 보유한 롯데엔터테인먼트 라인업임에도 OTT로만 공개돼 화제였다. '승리호'의 경우 순제작비 200억이 넘는 텐트폴 영화의 첫 넷플릭스행으로 주목받았고, 공개 이후 세계 28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1위에 오르며 소기의 성과를 냈다.

▲ '서복'. 제공|CJ ENM

이 가운데 '서복'은 한국영화 대작 중 최초로 극장 OTT에서 동시 개봉한다. 한국영화 대표 투자배급사인 CJ ENM의 영화 최초로 OTT 직행 기록도 세웠다.

CJ ENM이 제작까지 참여한 '서복'은 제작비 160억원의 넘는 SF 대작으로 손익분기점이 320만 명 이상이다. 코로나19로 극장가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신작에 목마른 극장가에서 이전처럼 관객과 만나는 한편, OTT 티빙을 통해 제작비 일부를 보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극장과 OTT가 모두 계열사인 CJ ENM는 넷플릭스 아닌 자사 계열 OTT 티빙을 택했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서비스 시작을 준비하는 OTT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서복'은 티빙의 대표 킬러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티빙은 올해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대형 IP 및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과 니즈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복' 역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티빙에서 공개하기로 결정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복'은 티빙 뿐 아니라 극장 개봉도 동시에 이뤄진다. 관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개봉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티빙 측은 “'서복'은 티빙 사용자들에게 특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며,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복'. 제공|CJ ENM
극장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가 극장 동시개봉을 결정했을 당시 '홀드백'(유예 기간) 없는 동시개봉은 있을 수 없다며 멀티플렉스 3사가 강하게 반발했던 당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CJ 계열인 CGV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경쟁업체도 마찬가지다. 이미 멀티플렉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에 문호를 열었다. 관객 가뭄과 신작 기근에 시달리는 멀티플렉스는 지난달에 이어 3월도 지원금까지 주며 개봉을 독려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극장의 모든 것을 바꿔놨다.

한 대형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서복' 개봉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 내부적 검토중"이라고 언급을 아꼈지만 "영화시장이 이전의 논리대로 움직이는 것은 어렵다"고 의미심장한 언급을 내놨다. 다른 극장 관계자는 "최선 아닌 차선을 택했다고 보고 있다"며 "극장관객이 70%까지 줄어든 가운데 한국영화 외국영화를 막론하고 관객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개봉해야 극장 정상화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4월 15일이라는 개봉 시점이다. 연말 텐트폴 영화로 개봉을 준비하던 대작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비수기로 통하는 4월 중순에 자리를 잡았다.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티빙과 네이버멤버십의 연계 서비스 개시와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CJ ENM 관계자는 이와 관련 "통상 4월은 5월 마블히어로물 대작이 나오기 전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비수기 성수기 등 시즌보다 코로나19 상황이 관객추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극장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동반인 관람이 가능해졌고, 관객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 경쟁작이 없다는 점도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 '서복'. 제공|CJ EN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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