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트롯2' 양지은. 제공ㅣTV조선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미스트롯2' 양지은의 기사회생 서사가 10년 전 버스커버스커를 떠올리게 한다.

양지은은 지난달 25일 방송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 (이하 '미스트롯2)' 결승전 1라운드에서 최종 1위를 차지, 영예의 진에 한 걸음 더 가깝게 됐다.

양지은의 1위는 탈락의 고배를 마신 후 얻은 결과라 더욱 값지다는 의견이 나온다. 양지은은 시즌 사상 최초의 와일드 카드 사례로, 완전히 탈락했음에도 결원이 발생해 급하게 추가 합격한 케이스다.

진달래가 학교폭력 가해 문제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자, 양지은은 준결승전 하루를 앞두고 긴급 투입됐다. 당시 양지은이 가족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제작진의 연락에 급하게 '미스트롯2' 촬영장을 찾은 장면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또렷이 남아있다.

단 하루 연습으로 두 곡의 무대를 소화해야 했던 양지은은 5등이라는 기적을 만들고 톱7에 들었다. 여기에 결승전 1라운드 최종 1위를 차지하는 대이변까지 만들어 냈다.

특히 양지은은 실시간 문자 투표와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결승전 1라운드 1위를 거머쥘 수 있었다. 준결승 문턱에서 떨어진 양지은이 결승전 1위를 차지해도 이견이 없다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러한 양지은의 서사는 10년 전 버스커버스커에 대한 기억을 되살린다는 의견이 많다. 버스커버스커도 2011년 엠넷 '슈퍼스타K 시즌3'에서 완전히 탈락했지만, 뜻밖의 상황으로 추가합격해 준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버스커버스커 역시 당시 자진 하차한 예리밴드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합류했기 때문이다. 

버스커버스커는 영예의 준우승뿐만 아니라, 음원까지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슈퍼스타K 시즌3' 이후 발매한 앨범까지도 이른바 '대박' 행진을 이어가, 탈락 후 서사가 더 큰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스트롯2'는 이제 최종 결승전만 남긴 상황이다. 양지은이 '미스트롯2' 최종 결승전에서 버스커버스커처럼 혹은 그 이상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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