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래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나용균 영상기자] "충분히 6강 싸움, 그 이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휴식기 끝나면 좋은 경기로 이길 수 있다."

서울 삼성에 온 김시래(32, 178cm)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했다. 삼성엔 김준일, 임동섭, 김동욱, 아이제아 힉스 등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아 조직력만 맞춰지면 6강 이상도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찾아온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2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김시래의 진단 결과가 3일 나왔다.

왼쪽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로 최소 4주 결장이 유력하다. 프로농구 정규 시즌이 4월 6일에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에 가까운 결과가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4주는 치료해야 한다. 일단 첫 2주가 지나고 몸 상태를 봐야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시즌 내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엔 "시즌 종료까지 거의 한 달 남지 않았나. 회복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김시래와 삼성에게 안 좋은 소식이다. 삼성은 이관희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시즌 중 김시래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만큼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출신 김시래는 그동안 포인트가드 부재로 고생했던 삼성의 짐을 덜어줄 선수였다.

삼성에 합류한 뒤 김시래는 휴식기를 활용해 선수들과 합을 맞췄다. 부상 전 인터뷰에서 "삼성 선수들과 점점 맞아가고 있다. 테리코 화이트는 스윙맨이라 공을 많이 줘야 하고 힉스는 잘 달리고 키도 커서 투맨 게임을 맞춰볼 수 있다"며 "수비 조직력만 맞아 가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공격에선 능력 있는 선수가 많다. 나 또한 어시스트뿐 아니라 득점력도 키워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유력하다고 봤다. "충분히 6강 싸움, 그 이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휴식기가 끝나면 좋은 경기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휴식기 후 치른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희망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김시래 부상으로 위기에 빠졌다. 삼성으로선 김시래가 없는 기간 동안 최대한 버텨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현재 삼성 순위는 7위. 6위 인천 전자랜드와는 2경기 차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나용균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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