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폰이 2023년 여름에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감할 생각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잔루이지 부폰(43, 유벤투스)이 정확한 은퇴 시기를 밝혔다. 2023년 여름에 골키퍼 장갑을 벗고, 제2의 인생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부폰은 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미 머릿속에는 최종 날짜가 정해졌다. 2023년 6월에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것은 최대치다. 4개월 뒤에 골키퍼 장갑을 벗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폰은 2017년에 은퇴를 결정했었다. 유벤투스에서 현역을 끝내려고 했지만,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했다. 한 번 더 도전을 선택했고, 2년 동안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한 뒤에 2019년에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경험은 풍부했지만 주전은 아니었다. 보이치에흐 슈쳉스니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서브 골키퍼로 역할을 다했다. 이번 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10경기에 출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선발로 90분을 뛰기도 했다.

부폰은 1994년 AC 파르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1년 이적료 5588만 유로(약 717억 원)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동안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로 명성을 떨쳤다. 놀라운 반사 신경과 안정적인 선방으로 유벤투스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전설이었다. 1997년 10월 대표팀 골키퍼 장갑을 낀 뒤에 이탈리아 전성기와 함께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도 출전했지만, 연장 접전 끝에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허용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월드컵에 품에 안으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골키퍼로 최고의 업적을 쌓았지만, 딱 한 가지 미련이 있었다. 부폰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를 꿈꾸고 있었다. 현재까지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던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야 갈 수 있다.

부폰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지만, 주전 골키퍼 욕심은 없었다. "내가 경기를 망치면 불편하다. 난 스스로에게 최대치를 기대한다. 완벽하게 경기를 하지 못한다면, 정말 부끄럽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유벤투스는 포르투에 1-2로 패배했지만, 2차전에서 산술적인 가능성은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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