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UFC 팬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37, 브라질)와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알리스타 오브레임(40, 네덜란드)이 UFC에서 방출됐다.

도스 산토스는 2008년 10월부터 약 12년 동안, 오브레임은 2011년 12월부터 약 9년 동안 계속했던 UFC 경쟁을 끝마친다.

도스 산토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으로 "12년 동안 고마웠다. UFC에서 타이틀을 따내고 지킨 건 내 인생 엄청난 영광이었다. 나와 싸웠던 모든 상대들에게 감사하다. 잠시 시간을 갖고 다음 그림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오브레임은 직접 이렇다 할 말을 남기지 않고 있다. MMA 파이팅, MMA 정키 등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들은 정보에 정통한 관계자에게 확인을 받은 사실이라며 오브레임의 계약 해지를 기사화했다.

도스 산토스는 2011년 11월 케인 벨라스케즈를 KO로 이기고 UFC 챔피언이 됐다. 2012년 5월 프랭크 미어를 TKO로 꺾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2년 5월 벨라스케즈에게 져 타이틀을 빼앗긴 뒤에는 승패를 반복했다. 최근 4경기에선 프란시스 은가누·커티스 블레이즈·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시릴 가네에게 모두 TKO로 졌다.

UFC 데뷔 후 9연승을 포함해 옥타곤 전적은 15승 8패(총 전적 21승 9패)다.

오브레임은 2011년 12월 UFC 데뷔전에서 브록 레스너를 TKO로 눕혀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곧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돌아온 오브레임은 근육이 빠지고 파워가 예전 같지 않았다. 안토니오 실바와 트래비스 브라운에게 KO로 져 망신을 당했다.

오브레임은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갔다. 상대를 거친 타격 압박으로 끝내는 파워형 스트라이커에서 포인트 싸움을 하는 전략형 스트라이커로 스타일을 180도 바꿨다. 마크 헌트·파브리시우 베우둠 등 강자를 꺾는 등 톱10 안에서 경쟁을 이어 갔다.

은퇴 전 마지막으로 UFC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지만, 지난달 7일 알렉산더 볼코프에게 TKO패 하면서 그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옥타곤에서 전적 12승 8패(총 전적 47승 19패)를 남겼다.

UFC는 지난해부터 몸값이 높은 베테랑 파이터들을 내보내고 있다. 앤더슨 실바, 요엘 로메로 등과 계약을 해지했다. 도스 산토스와 오브레임의 방출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세대교체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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