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시즌 만에 선두를 찍었지만, 압도적인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2위에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지난해 1월, 슈퍼컴퓨터 예상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시즌 만에 선두를 탈환했지만, 맨체스터 시티 우승을 내다봤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 독주 체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위에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뒤에 암흑기였다. 에버턴에서 돌풍을 만들었던 데이비드 모예스를 선임했지만 굴욕적인 성적표만 들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역량을 보였던 루이스 판 할, 우승 청부사 조제 무리뉴 감독을 데려와도 명가 재건은 보이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팀 퀄리티가 올라간 것도 있다. 다양한 자본이 집중되면서 유럽 내 굵직한 스타 플레이어가 합류했고, 톱 클래스 감독도 지휘봉을 잡았다.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 유럽과 프리미어리그 제패에 성공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시끄러운 이웃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을 노리는 팀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암흑기 탈출을 퍼거슨의 아이들에게 맡겼다. '동안의 암살자'로 맹활약했던 솔샤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솔샤르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의 기적'을 만들었고 분위기를 재정비했다.

정식 감독 부임 뒤에 기복을 보였다. 매년 12월에 경질설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데려오면서 확실한 팀 컬러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설움을 맛봤지만, 박싱데이에 분투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선두까지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동안, 슈퍼컴퓨터 예상은 달랐다. 퍼컴퓨터는 맨체스터 시티가 막판에 치고 올라와 우승을 차지할 거로 예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준우승(2위)으로 시즌을 끝낼 거로 예측했다.

현재까지는 슈퍼컴퓨터 예상이 적중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리적인 운영까지 더하면서 맨체스터 시티 무패 행진에 날개를 달았다. 초반 중위권 기복을 딛고, 후반기에 압도적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패배, 아스널, 에버턴,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 첼시, 크리스탈 팰리스에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벌어졌다. 이번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톱 식스'를 상대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점도 우승 경쟁에 덜미였다. 

팰리스전 뒤에 게리 네빌은 "팰리스전에서 승리하면서 2위를 굳힐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무기력했고, 지루한 경기 뿐이었다. 리버풀과 첼시에 기회를 줬다"며 혹평을 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6점 차이로 산술적인 가능성은 있지만, 경기력을 돌아보면 1위 탈환은 쉽지 않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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