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성적이 요동친다면, 많은 말이 들린다. 토트넘은 번리전에서 반등했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 토트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이 다니엘 레비 회장과 조제 무리뉴 관계를 말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친밀한 관계자에 따르면, 레비 회장과 무리뉴 감독 사이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레비 회장은 외부적으로 무리뉴 감독을 지지하지만,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레비 회장은 2019년 11월,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무리뉴 감독을 데려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밟은 만큼, 더 높은 도약을 원했다. 리그컵 이후로 끊긴 트로피를 토트넘에 가져올 적임자로 무리뉴를 선택했다. 

지난해 여름에 대대적인 보강도 함께했다. 골키퍼부터 최전방까지 나름 더블 스쿼드를 만들었다. 주전급 중앙 수비 보강에는 실패했지만 에밀 호이비에르 등 톱 클래스 선수들이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레스 베일을 임대로 데려와 화력까지 강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부터 빡빡한 일정이었다. 쉽지 않은 원정길에 프리미어리그 초반 승점 다툼이 있었지만 이겨냈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굵직한 팀을 제압하고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찍었다.

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전과 비주전 차이가 심했고, 주전급 선수들은 체력 고갈에 시달렸다. 결정적으로 수비적인 전술에 케인과 손흥민에게 의존하는 공격 패턴이 간파됐다. FA컵 탈락에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다.

유로파리그 16강 진출과 번리전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8위로 도약했지만, 토트넘 팬들은 "레비 회장이 위약금을 책임져야 한다", "533억 가치가 있다. 여름에 손흥민과 케인을 잃을지도 모른다"며 분노했다.

레비 회장이 그린 그림은 아니다. '풋볼 인사이더'도 "레비 회장은 무리뉴 감독 카리스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1년 반 동안 일을 하면서 신뢰가 얇아졌다. 앞으로 몇 주 동안 성적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컵 대회 우승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경질은 하지 않을 거로 보인다. 다음 시즌에도 알짜배기 투자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성과 없이 부진이 계속된다면 경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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