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임창만 영상기자] "선수라면 당연히 모든 경기를 뛰고, 많은 기회를 받고 싶습니다."

이강인(20, 발렌시아)은 매 경기 뛰고 싶다. 언제나 풀타임에 선발을 출전하고 싶지만, 선택은 감독 몫이었다. 훈련장에서 기회를 위해 집중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현재 많은 설이 돌고 있지만, 일단은 발렌시아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성장한 재능이다. 발렌시아 유소년 팀을 단계별로 거쳤고, 2019년 B팀을 거쳐 1군 승격을 해냈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에 선발로 뛰었고 2도움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계권사 'SPOTV'와 단독 인터뷰에서 그동안 느낀 점을 말했다. 2019년 1월부터 발렌시아 주전 경쟁에 "좋은 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나한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메라리가는 25라운드를 찍고 후반기를 향해 달리고 있다. 발렌시아는 전반기 부진에 빠지면서 14위에 있다. 18위 강등권과 5점 차이에 불과해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매 라운드가 부담에 빡빡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처음에 스페인에 와서 지금까지 많은 걸 배우고 있다. 1군에 올라와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팀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모두가 포기하지 않았다. 발렌시아 내 분위기를 묻자 "우리는 항상 이기고 싶지만, 현재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이 종종 힘들어하지만, 분위기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동료들과 스태프가 뭉쳐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 남은 일정에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누가 뭐래도 개막전이다. 레반테와 개막전에서 막시 고메즈와 투톱을 뛰었고, 선발로 71분 동안 맹활약했다. 발렌시아는 2도움을 올리면서 4-2로 이겼다. 

이강인은 "개막전이 기억에 남는다. 시즌 첫 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첫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 1군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뛰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라며 미소 지었다.

번뜩이는 패스에 볼 키핑, 감각적인 좌우 전환까지 뛰어난 재능이다. 그런데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출전시간은 생각처럼 확보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그라시아 감독과 고위층 갈등을 조명했고, "왜 이강인을 선발로 쓰지 않냐"며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이강인에게 적은 출전시간을 직접 물었다. 이강인은 "선수로서는 당연히 모든 경기를 뛰고 싶다. 많이 뛰고 싶고 기회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감독의 몫이다. 경기를 많이 뛸 수도, 덜 뛸 수도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발전하려고 한다"며 경쟁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라시아 감독 주문도 최대한 성실히 이행했다. 이강인은 "약점이 있을 수도, 강점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 (그라시아 감독은)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팀에 도움이 되길 원한다. 공수에서 모든 걸 강조하는데, 내가 뛰고 있는 자리에서 많은 역할을 바라시는 것 같다. 최대한 열심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일단은 다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부상 없이 시즌 완주를 밝혔다. 늦은 밤까지 경기를 시청하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항상 최고의 컨디션으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임창만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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