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0-21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후반 19분 풀럼 조쉬 마자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하지만 마자의 골은 VAR 판독으로 취소됐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풀럼 공격수 조쉬 마자는 토트넘을 상대로 동점골을 넣은 뒤 활짝 웃으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풀럼 선수단의 '세리머니'는 머쓱해졌다. VAR로 골이 취소됐다. 골이 나오기 전 풀럼 미드필더 마리오 레미나가 핸드볼 파울을 했다는 판정 때문이다.

스콧 파커 풀럼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VAR 판정을 불편해했다.

"그 장면에서 그(레미나)가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공이 레미나에게 가서 맞았다. 심판은 규칙을 지킬뿐이지만 우리는 상식을 보고 싶어 한다. 당연히 VAR도 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경기를 너무 순수하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축구 팬으로서 골과 흥분으로 가득 찬 경기를 보고 싶다. VAR은 축구에서 그것을 앗아갔다. (VAR로) 취소될까 봐 세리머니도 못한다. VAR은 경기의 즐거움을 빼앗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올린 공을 알리가 쇄도하며 발에 갖다 댔다.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공은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풀럼 수비수 토신 아다라바이오요의 자책골.

VAR은 FIFA가 축구 경기에서 오심을 없애고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도입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다. 2016년 클럽월드컵에서 공식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프리미어리그는 시범 테스트를 거쳐 2019-20시즌 공식 도입했다.

VAR은 오심을 줄였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정작 선수들은 불만이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는 "시즌 초부터 VAR이 마음에 안 들었다. VAR이 축구를 죽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풀럼은 전반 19분 토신 아다라바이오요의 자책골로 0-1로 졌다. 강등권 탈출 기회를 놓치고 승점 23점으로 18위에 머물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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