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달 11일(한국시간) 에버턴과 경기에서 손흥민은 도움 3개를 올렸다. 코너킥으로, 필드에서 크로스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잭 그릴리쉬는 "손흥민의 크로스는 완전 사기 아니냐"고 감탄했다.

1월 전까지 11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2021년 2달 동안 2골에 그쳤다. 대신 도움이 무섭게 쌓여가고 있다. 에버턴과 경기에서 개인 첫 도움 해트트릭을 하더니 26라운드 번리와 리그 경기에서도 멀티 도움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선 크로스로 1개, 아웃프런트 패스로 1개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의 기회 창출은 무려 7회에 달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곳으로 패스를 보낼 수 있는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를 떠올리게 한다.

절정에 이른 손흥민의 패스 능력은 5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경기에서도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9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풀럼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갔고, 델리 알리와 풀럼 수비수의 경합 과정에서 굴절되어 골로 이어졌다. 처음엔 손흥민의 도움과 알리의 골로 보여졌으나 토신 아다라바이오요의 자책골로 공식 기록이 수정됐다.

이날 손흥민의 발은 토트넘 공격의 기점이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 능력으로 풀럼 수비진을 위협했다. 베일과 해리 케인이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전반 17분 케인에게 이어진 손흥민의 크로스는 득점으로 연결됐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도움은 8개, 컵 대회를 포함한 기록은 15개(FA컵 4도움, 리그컵 1도움, 유로파리그 2도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컵 대회를 포함해 손흥민보다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더브라위너(16개)뿐이다.

토트넘은 지난 25일 유로파리그 볼프스베르거전 4-0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달 28일 프리미어리그 번리전 4-0 승리에 이어 3연승을 달렸다. 3경기 연속 클린시트. 또 풀럼 홈구장에선 2011년 11월 리그 경기 이후 6연승이다.

리그에선 2연패를 딛고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42점(12승 6무 8패)로 8위를 유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가능권인 4위 웨스트햄과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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