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로 래핑한 구단 버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이충훈 영상 기자]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이마트 그룹 야구단이 'SSG 랜더스'의 깃발로 새 출발한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모든 사전 작업을 마치고 새 탄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야구단이 5일 팀명을 ‘SSG 랜더스(LANDERS)’로 확정했다.

‘랜더스(LANDERS)’는 ‘인천’을 상징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처럼, ‘인천’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인천’의 새로운 상징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팀명이다. 

인천은 비행기나 배를 타고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디딜(Landing) 때 처음 마주하게 되는 관문 도시이며, 대한민국에 야구가 처음 상륙한(Landing) 도시이기도 하다.  

‘랜더스’라는 이름에는 신세계가 선보이는 새로운 야구 문화를 인천에 상륙(Landing)시키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인천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팀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 

앞으로 신세계그룹은 ‘랜더스’를 중심으로 팀과 팬, 지역이 야구로 하나되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SSG 랜더스’로 팀명을 확정한 만큼 로고, 엠블럼, 유니폼 제작에도 박차를 가해 정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팀 이름을 정할 때 인천을 대표할 수 있고, 인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우선점을 뒀다. ‘SSG 랜더스’가 인천의 상징, 인천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단명 발표에 앞서 KBO는 신세계 그룹의 KBO리그 회원자격 양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가입금은 과거 사례와 비교 검토, 구단 가치 변화, 리그 확장 및 관중 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60억 원으로 결정됐다. 

▲ 5일을 끝으로 KBO리그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SK 와이번스 ⓒSK와이번스
5일을 끝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0년 쌍방울 야구단을 해체 후 인수하며 인천에 자리를 잡았다. 20년 동안 인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창단 후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하며 신흥 명문으로 이름을 날렸다. 

스포테인먼트 등 창의적인 구단 마케팅 운영으로 각광받았고, 인천 연고 100만 관중 동원에 성공하며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인천 연고 팀으로는 가장 오래 인천 팬들과 호흡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작별을 고했다.

구단을 양도한 SK는 마지막까지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을 선보였다. 한국야구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에서 25억 원을 전격 기부했다. KBO는 “리그 역사상 구단을 양도하며 야구를 위해 기부를 결정한 것은 SK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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