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과 델레 알리 특유의 합동 세리머니가 최근 연이어 나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델레 알리(24, 토트넘 홋스퍼)가 '선발'로 돌아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맹활약을 밑돌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선발 기회를 잡았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선물이나 보상 차원이 아니다. 베스트 11에 걸맞은 폼을 보여주고 있기에 기용한 것"이라며 이전과 다른 '온도'를 보였다.

알리는 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27라운드 원정에서 선발 출장해 67분을 소화했다.

전반 19분 상대 자책골에 관여하는 등 피치 밟는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팀 1-0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알리를 비롯해 손흥민,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등 이른바 'BASK 라인'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약 3개월 만에 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11월 21일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눕히고 리그 4연승을 완성한 뒤 처음이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알리 선발 배경을 묻는 이가 많은데 그는 (베스트 11로) 기용될 만했다. (최근 활약에 대한) 선물 차원이 아닌 실력을 토대로 내린 결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알리가 그라운드에서 보인 결과물만을 고려해 (선발 기용을) 결심했다. 좋은 몸상태로 팀 훈련에 합류했고 토트넘 철학에 100%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실제 유로파리그나 벤치에서 출격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 번리 전에서 그는 매우 훌륭했다"며 씩 웃었다.

알리는 지난달 24일 볼프스베르거와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81분을 소화, 1골 2도움을 챙겨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한때 토트넘·잉글랜드 대표 팀 미래로 꼽히던 미드필더 원석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그였지만 새해 들어 달라진 폼을 보여주고 있다.

188cm에 이르는 큰 키와 탁월한 볼 간수 능력, 날카로운 피니시 능력을 지닌 스물네 살 2선 요원 부활에 스퍼스 팬들도 반색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와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해 '2017년 버전 알리'가 절실하다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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