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커리어 첫발을 뗀 이탈리아에서 부활을 노리는 알렉시스 산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잊혀진 남자' 알렉시스 산체스(32, 인터 밀란)가 정규리그에서 약 3년 만에 멀티골을 수확하며 소속 팀 선두 수성에 한몫했다.

인터 밀란은 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파르마 스타디오 엔니오 타르디니에서 열린 2020-21시즌 세리에A 파르마와 25라운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시즌 18승째(5무 2패)를 챙긴 인터 밀란은 누적 승점을 59로 쌓았다. 2위 AC 밀란과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산체스와 로멜로 루카쿠 호흡이 빛났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9분 루카쿠 도움을 받은 산체스가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17분 추가골을 책임졌다. 루카쿠가 폭발적인 주력으로 후방 역습 단초를 마련했고 뒤따른 산체스가 'A패스'를 건네받았다. 산체스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문을 갈라 멀티골을 완성했다.

산체스는 경기 뒤 '스포르트스타' '스카이 스포츠' 등 복수 언론과 인터뷰에서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밀란은 우승을 위해 싸우는 팀이다. 모두가 합심해 승리라는 올바른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난 베테랑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자처럼 뛸 수 있다. 피치를 밟을수록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날 믿어줘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축구 선수로서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칠레 국적으로 윙어와 펄스 나인, 중앙 공격수, 세컨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산체스는 2010년대 중반 프리미어리그 최고 골잡이 중 한 명이었다. 2014년부터 4년간 아스날 소속으로 165경기 80골을 쓸어 담았다.

그러나 이후 악몽 같은 맨체스터 생활이 시작됐다. 레드 데빌스에서 2시즌간 45경기 출장에 그쳤고 득점도 5골로 크게 감소했다. 부족한 활동량과 왼발 슈팅, 공을 '끄는' 성향 등이 어우러져 커리어에 큰 흠집이 났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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