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정은원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대전 아이돌' 정은원은 지난해를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했다.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 0.248에 그치면서 타격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점은 있었다. 출루율은 0.362로 역주행했다. OPS 0.697, wRC+(조정 가중 득점 생산력) 94.2로 지난 2년보다 공격에서 더 많은 기여를 했다. 

정은원은 5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2루타만 3개를 기록했다. 그는 "요즘 타격감이 괜찮다"면서도 "아직 정규시즌이 아니라 결과보다는 과정을 생각한다. 과정이 좋아서 기쁘다. 안타, 2루타가 많아서가 아니라 훈련할 때 생각했던 것들이 경기에 나오고 있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캠프에서부터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했다. 정은원은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 기술적인 면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전에는 결과를 잘 내기 위한 훈련을 했다. 올해는 타석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공을 골라낼 수 있을지, 어떻게 스윙해야 더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5일 연습경기에서는 1번타자를 맡았다. 지난해 한화에서는 이용규가 91경기, 노수광이 23경기에 1번타자로 출전했다. 이용규는 키움으로 떠났고 노수광은 부상으로 캠프에서 이탈했다. 정은원이 그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정은원은 "요즘 야구는 타순에 상관없이 출루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타율보다 출루율을 더 인정해준다. 예전에는 1번은 출루, 2번은 작전 이런 식으로 목적이 정형화됐었는데 지금은 출루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타순에 들어가도 출루를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격은 2019년 이상, 출루는 2020년만큼 할 수 있다면 정은원의 1번 기용은 대성공이 된다. 정은원은 "지난해 타율은 떨어졌어도 출루율은 괜찮았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있다. 실패한 시즌이었지만 좋아진 면은 있었다. 좋아진 면을 더 살리고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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