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마이티 워리어' 강지원(25, 왕호MMA)이 1라운드 KO 행진을 이어 갔다.

최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고 5일 중계된 '원챔피언십: 피스츠 오브 퓨리 2(ONE Championship: FISTS OF FURY 2)' 메인이벤트에서 아미르 알리아크바리(33, 이란)를 펀치 한 방으로 눕혔다.

강지원은 키 183cm 왼손잡이 타격가. 2018년 프로 데뷔 후 4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고 있었다. 지난 2월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도 메흐디 바르기를 4분 50초 만에 꺾은 바 있다.

이번에도 1라운드를 넘기지 않았다. 알리아크바리의 오른손 훅을 맞고 왼쪽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지만 킬러 본능은 날카롭게 살아 있었다.

두 번째 펀치 교환에서 알리아크바리의 오른손 펀치를 피하고 이어진 왼손 카운터펀치 한 방으로 키 193cm 거구를 무너뜨렸다. 걸린 시간은 1분 53초.

강지원은 원챔피언십 2연승을 포함 5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1분 42초, 4분 6초, 53초, 4분 50초, 1분 53초로 다섯 경기를 치르는 데 걸린 시간은 총 13분 24초다.

알리아크바리는 2010년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96kg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15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10승 1패 전적을 쌓고 있었다.

이전까지 유일한 패배는 2016년 12월 일본 라이진에서 미르코 크로캅에게 당한 KO패. 2017년부터 5연승을 달리고 있어 원챔피언십에서 주목하는 헤비급 강자였다.

강지원은 첫 원챔피언십 메인이벤트에서 상승세의 강자를 잡아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강지원은 경기 직후 케이지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좋아서) 미치겠다"며 웃더니 "날 떡밥(상대에게 승리를 주기 위해 던져지는 약자) 취급하길래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힘을 빼고 때렸다. 옆으로 빠지면서 카운터펀치 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자주 경기를 치러 경험을 쌓고 싶다는 강지원은 다음 달 바로 원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4일 방송되는 원챔피언십 온 TNT 2에서 주짓수 강자 마르커스 부셰샤(31, 브라질)와 싸울 전망.

부셰샤는 세계적인 주짓떼로로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문디알) 100kg 초과급에서 7번 우승했다. 이번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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