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LA 다저스 홈 다저스타디움에는 관중들 대신 입간판이 서 있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야외 스포츠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캘리포니아에 연고지를 둔 팀들이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캘리포니아는 야외 스포츠 시설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 캘리포니아 소속 팀들 5개는 지난 시즌 홈경기를 모두 무관중으로 치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6일(한국시간) 야외에서 진행되는 스포츠 시설에 한해 관중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을 개정했다. 캘리포니아에 연고지를 둔 팀들은 개막 때부터 관중을 받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는 지역에 따라 위험도를 색깔로 표시하는데,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한 보라색 구역은 최대 100명, 빨간색 구역은 구장 만원 관중의 20%, 오렌지색은 33%, 노란색 구역은 67%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지난해 무관중 경기로 극심한 피해를 봤던 구단들은 일제히 주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다저스는 6일 성명을 내고 "주지사에게 감사를 전하며 팬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캘리포니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을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며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펫코파크 외야석을 차지한 마네킹.

올해부터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역시 "오늘 발표가 매우 기쁘다. 우리 팬들이 2021시즌에는 홈구장 펫코파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펫코 파크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 개막전에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국가적인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에인절스도 "주정부의 결정에 감사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연고를 둔 5개 구단은 2021시즌 팬들이 야구장에서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게끔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다. 우리는 야구장에 다시 팬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에 짜릿함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오클랜드는 "관중, 직원, 선수들 모두에게 안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각 구단들은 일제히 다시 관중들을 받기 위한 티켓 판매, 관중석 배치도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의 야구장에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다시 돌아오고 있는 봄이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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