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부상을 털어낸 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메이저리그를 홀리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다시 투타겸업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였던 2018년 투수로서 10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 22홈런 61타점 타율 0.285를 기록하며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뒤로 2019~2020년은 투수로 거의 뛰지 못했기 때문.

2년 동안 팀과 팬들을 실망시켰던 오타니가 올해 다시 메이저리그를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라이브 피칭에서 직구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km)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달 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서 중견수 뒤 '배터스아이'를 강타하는 468피트(약 143m) 짜리 대형 홈런을 날리며 '만찢남'의 복귀를 예고했다.

여기에 6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8월 3일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 후 215일 만의 실전이었다. 오타니는 1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루타 2방을 맞아 실점했으나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빼앗았다. 2번째 삼진을 잡을 때는 구속 100마일(161km)을 다시 한 번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 후 "오타니는 468피트 짜리 대형 홈런을 때려낸지 이틀 만에 100마일 짜리 직구를 던졌다"고 대서특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오타니가 마운드 위에 서 미소짓는 '움짤'을 올리며 "오타니가 마운드 위에서 행복해 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SNS는 흔치 않게 오타니 관련 피드만 3개를 연달아 올렸다.

경기 후 오타니는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투구수를 확실히 소화했고 주자를 두고 던지는 것은 실전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좋았다. 구속은 훈련하다 보면 올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범경기에서는 실전에서밖에 할 수 없는 것들을 신경쓰면서 초점을 맞추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만화 같은 야구를 하는 슈퍼 스타를 찾고 있었고, 2018년 미국으로 건너온 오타니는 그 기준에 딱 맞는 스타 재질을 갖추고 있었다. 2018년 10월 팔꿈치 수술 이후 투타 모두 예전 실력을 찾지 못하면서 팬들의 기대에서 멀어졌던 오타니였지만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벌써 그를 바라보는 관심이 뜨겁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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