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정민철 단장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수준 높은 식견, 깔끔한 언변으로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정민철 해설위원'이 돌아왔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특별 해설위원을 맡아 마이크 앞에 섰다. 

이글스TV 유튜브 채널에서 팬들과 만난 정민철 단장은 "지난해는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올해는 목표한 바가 다르기 때문에 이글스티비를 통해 자주 정보 전해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띈 점 가운데 하나는 한화 더그아웃의 활기찬 분위기였다. 거의 모든 선수들이 '미어캣'처럼 더그아웃 난간까지 나와 경기를 지켜보고, 동료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정민철 단장은 이 장면을 보면서 "옛날 야구는 이런 분위기가 벤치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요즘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대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까지 외국인 코칭스태프만 4명이다. 이렇게 확 바뀐 코칭스태프가 달라진 분위기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정민철 단장은 "현대 야구에서 감독이 팀을 180도 바꾸기는 어렵다. 꼭 외국인 코치라서가 아니라 지금 코칭스태프 방향성이 기본적인 부분을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다. 수용하는 선수들의 마음도 중요한데, 준비가 된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시즌까지 해설위원이었던 경력은 여전했다. 정민철 단장은 투수들이 경기를 운영하면서 하위타순을 상대로 여유를 부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 수준에서는 하위타순 상대로 더 힘을 써야 한다. 여기서 출루가 나오면 더 위험해지기 때문에 더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투수가 주현상으로 교체됐을 때는 "직구 상하 무브먼트 좋은 선수"라며 현역 해설위원들도 잡기 어려운 특성을 소개해줬다. 

이글스TV에서 중계했지만 한화 팬만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이정후는 이종범의 아들이 아니라, 이종범 코치가 '이정후 아빠'다", "신준우나 김휘집 같은 신예가 있지만 아직은 김혜성이 압도적"이라며 키움 선수들까지 챙겼다. 잠시 정적이 흐를 때는 "댓글도 한 번씩 읽어달라"며 진행에 나서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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