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유망주'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일 유망주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누비고 있다. 매치업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거나 맹활약을 하면 들썩인다. 주인공은 이강인(20, 발렌시아)와 구보 다케후사(20, 헤타페)다.

두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조명을 받았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팀에서, 구보는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했다. 스페인 '마르카'를 포함한 다수에서도 이강인과 구보 맞대결 가능성이 생기면, 유소년 시절 악수하던 사진으로 맞대결을 주목한다.

이강인은 2019년 1월 발렌시아 B팀에서 1군에 승격했다. 구보는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맞으면서 FC도쿄에 돌아왔고, 이강인이 1군에 승격하던 해에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에 입단했다.

곧바로 마요르카 1년 임대를 떠났다. 마요르카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당시에 이강인은 마르셀리노 감독 전술에 100% 부합하지 않았고 교체로 기회를 노렸다.

이강인에게 이적설이 돌았지만 일단은 잔류했다. 이번 시즌에도 나아지지 않았지만, 후반기에 중용 받고 있다. 선발만 나오면 잠재력을 폭발했고,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은 차이가 있는 선수다. 매번 좋은 경기력에 높은 평점을 요구한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구보는 마요르카 임대 복귀 뒤에 비야레알로 떠났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겨울에 헤타페로 적을 옮겼는데 여기에서도 시원찮다. 지난달 28일, 이강인과 그라운드에서 만났지만, 구보는 후반 막판 짧은 교체로 많은 시간을 부여 받지 못했다.

한일 양국은 두 선수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 둘 중 한 명이 잘하거나,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면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프리메라리가 유스 시스템에서 자랐기에 스페인에서도 종종 맞대결을 보도한다.

하지만 부담은 없었다. 이강인은 프리메라리가 중계권사 'SPOTV'와 인터뷰에서, 구보와 비교를 묻자 "부담감은 있지 않다. 어릴 때부터 구보를 봤다. 정말 좋은 선수다. 장점이 많고 훌륭한 선수다"고 답했다.

부담보다 서로가 더 발전하길 바랐다. 이강인은 "구보는 구보, 난 나만의 장점이 있다.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발전할 수 있다. (팬들도) 많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부담감은 아니다. 그런 좋은 선수가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21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24라운드 셀타비고전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고 헤타페, 비야레알전에 선발로 중용됐다. 출전 시간 부족 등에 이적설이 돌고 있지만, 후반기에 하비 그라시아 감독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제보 pds@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