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찍고 1년 만에 흔들렸다. 매번 위르겐 클롭 감독 아래서 단단한 모습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아니다. 일각에서 클롭 감독 경질설을 이야기했지만, 리버풀이 클롭과 작별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리버풀에게 좋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리버풀 역사상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5연패를 당했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방어할 가능성은 낮다"고 알렸다.

이어 "데이비드 모예스 시절, 2013-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다 나쁜 성적이다. 모예스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후계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경질 전 27경기에서 승점 45점을 획득했다. 같은 기간에 클롭 감독은 승점 43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모예스 감독은 최악의 성적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됐지만, 클롭 감독은 달랐다. 매체는 "모예스 감독과 달리 클롭 감독이 경질될 가능성은 낮다. 리버풀에서 엄청난 업적을 해냈다. 부상 중에 있던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다음 시즌에 반등할 기회가 충분"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아래서 숱한 트로피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지난 시즌 숙원의 과제였던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해냈다. 이번 시즌에도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팀으로 꼽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빡빡한 일정으로 순탄하지 않았다. 리그 초반부터 버질 판 데이크와 티아고 알칸타라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A매치까지 겹치면서 주전 수비 대부분이 뛸 수 없었다. 

전반기에 어떻게든 승점을 가져오면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찍었지만,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결국 수비에서 구멍이 생겼고,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트리오의 영점이 맞지 않았다.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면서 최근에는 '철옹성' 안필드마저 무너졌다. 현재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7위다.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만큼,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분명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클롭 감독을 향한 팬들과 고위층 신뢰는 여전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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