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신동민은 올해 1군 진입을 노린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군 기록은 없었다. 2군 기록도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13경기에서 승리 없이, 7패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은 다소 들쭉날쭉했다. 신동민(25·SSG)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신동민도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고 돌아본다. 7패라는 성적 때문은 아니다. “하고자 했던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신동민은 “크게는 1군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했다. 작게는 시즌 중에 한 경기라도, 경기 내용에서 정말 만족할 수 있는 경기가 있었으면 했다. 그 부분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평가는 좋았다. SSG의 강화 2군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는 “신동민의 기량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말이 꾸준히 나왔다. 기록 이상의 뭔가가 있었던 셈이다. 코칭스태프는 나쁠 때 모습보다는 좋을 때 모습에 주목했다.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좋을 때의 모습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1군에도 올라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동민도 그것에 중점을 두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선발로 뛰느라 경기 수가 적었다. 올해는 불펜으로 간다. 신동민도 “올해도 목표는 1군인데, 불펜으로 가니 그럴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이나마 더 높아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1군에 가기 위해서는 제구와 경기 운영이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시즌을 돌아봤을 때 후회가 적은 시즌이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경기에 나가며 느낀 것이 많다.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신동민은 “내가 던진 공이 좋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데, 타자랑 승부를 하면 자꾸 욕심이 생기더라.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올해는 조금 더 유연하게, 상황에 맞춰서 타자들과 승부할 것이다. 일단 포크볼과 스플리터가 개인적으로 만족할 정도로 올라온 것 같다. 올해는 많이 사용할 생각이다. 생각보다 몸도 잘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 더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고 웃었다.

컨디션은 좋다. 구속도 145㎞ 정도까지 올라왔다. 몸이 완전히 더 풀리면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비시즌에 결혼도 했고, 책임감도 커졌다. 무엇보다 희망을 품고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기대가 걸린다. 신동민은 “재작년보다 작년이 나았고, 작년보다 올해가 나은 느낌이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는 성장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나아지는 자신의 모습에서 희망을 이어 간다.

지금은 오히려 “빨리 공을 던지고 싶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시즌이다. 기대치는 부지런한 루틴을 만든다. 선순환이다. 신동민은 “올해 끝나고는 ‘이 정도까지 성장을 했구나’ 느낄 수 있는 시즌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자신하면서 “지금은 공을 잡는 게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그 행복을 1군에서 마음껏 던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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