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울산과 창원에서 진행한 2차 스프링캠프까지 모두 마쳤다. 9일부터는 잠실에서 훈련을 이어 간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주전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진 않는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이번 스프링캠프 총평이다. 두산은 지난달 1일부터 18일까지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고, 지난달 20일부터 7일까지 울산과 창원에서 2차 스프링캠프와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크게 다친 선수는 없었지만, 베테랑 키스톤콤비 오재원과 김재호가 각각 발목과 허리 부상으로 먼저 서울로 올라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 감독은 "오재원과 김재호가 몸이 안 좋아서 서울에 먼저 올라가 있는데, 두 선수 다 큰 부상은 아니기 때문에 시범경기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를 제외하고도 기존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기대만큼은 올라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백업 선수들은 지금 생각한 것보다는 괜찮은데, 주전 선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주전 선수들은 시범경기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지만, 날씨 탓인지 컨디션이 100%는 다들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캠프 동안 큰 부상인 선수가 없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주전 1루수와 선발 로테이션은 여전히 물음표다. 김 감독은 올겨울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한 오재일을 대신할 선수로 김민혁을 우선 시험해보고 있지만, 연습 경기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수비에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왔다. 타석에서도 아직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일단 김민혁과 관련해 "조금 더 봐야 한다. 이제 몇 경기 안 해서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며 성급한 판단은 피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비슷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오재원 등 대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을 제외한 3자리는 여전히 주인이 없다. 최원준, 이영하, 유희관, 김민규, 함덕주 등이 후보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9일부터 잠실에서 훈련할 때 2차 캠프 기간 이천에 남아서 몸을 만들었던 이영하와 유희관이 합류하면 본격적인 선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선발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시범경기를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면 될 것 같다. (이)영하는 어제(6일) 날이 추워서 베스트로 안 던졌는데 밸런스는 좋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캠프 MVP는 외야수 조수행과 투수 권휘가 선정됐다. 조수행은 연습 경기 4경기에서 7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권휘는 2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코치진은 두 선수 모두 캠프 기간 성실하게 훈련하며 크게 성장했다고 평했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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