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나상호의 멀티골로 수원FC를 3-0으로 꺾었다. ⓒ곽혜미 기자

▲ FC서울이 나상호의 멀티골로 수원FC를 3-0으로 이겼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FC서울이 기성용의 조율을 앞세워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홈개막전에서 승격팀 수원FC에 나상호의 멀티골로 3-0 승리를 거두고 전북 현대와 개막전 0-2 패배를 지웠다. 수원FC는 승격 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3라운드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에서 첫 승을 노린다.

전북전에서 전반 36분까지만 소화했던 기성용은 이날도 선발로 나서 나상호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서울 소속으로 모든 대회를 포함, 100번째 경기에서 얻은 결과물이라 의미가 있었다. 최근 동성 성폭력 의혹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심리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이 불같은 공격을 퍼부었다. 1분, 오스마르와 팔로세비치가 연이어 슈팅하며 수원FC의 골문을 위협했다. 팔로세비치는 8분에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유현 골키퍼를 흔들었다.

수원FC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의 빌드업 실수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13분 조상준, 14분 김승준의 슈팅 전방에서 볼을 차단해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무위에 그쳤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19분, 22세 이하 선수인 이기혁과 조상준을 빼고 정충근과 무릴로를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22분 이영재의 돌파를 기성용이 막으려다 파울을 범해 프리킥 기회가 주어지며 수원FC도 변화가 감지됐다. 무릴로의 프리킥을 양한빈이 막고 곧바로 라스가 시도한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와 뜨거운 분위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골은 서울이 넣었다. 27분 팔로세비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해 반대편으로 패스한 것이 정동호에게 맞고 굴절, 골이 됐다. 서울에는 행운이었다.

여유가 생긴 서울은 기성용이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42분 윤종규의 전진 패스를 김건웅이 걷어내려다 조영욱에게 막혔다. 조영욱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분석(VAR) 결과 김건웅이 걷어낸 볼이 조영욱의 팔에 맞았고 무효가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FC가 중앙 미드필더 정재용을 빼고 중앙 수비수 조유민을 투입했다. 김건웅을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해 서울의 숨통을 조였다.

하지만, 골은 서울이 넣었다. 6분 기성용이 중앙선 아래서 틈을 보다 그대로 롱패스를 시도했고 나상호가 수비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볼을 잡아 슈팅, 골망을 갈랐다. 기성용의 전매특허인 롱패스에 나상호의 돌파가 조화를 이룬 결과였다.

힘이 생긴 서울은 19분 팔로세비치와 조영욱을 빼고 이인규와 박정빈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줬다. 수원FC도 24분 한승규를 빼고 라스를 넣어 공세적으로 대응했다. 공격 정확도가 떨어져 좋은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다.

27분 기성용이 빠지고 한찬희가 들어오면서 서울의 공격 속도는 더 빨라졌고 34분 추가골이 터졌다. 나상호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밖에서 아크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오른발 땅볼 슈팅을 했고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수원FC 수비를 바보로 만드는 골이었다. 

이후 추가시간 이인규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실축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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