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왼쪽), 김민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신작 '인트로덕션'으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이 영상을 통해 연인 김민희를 언급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5일 오후(한국시간)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25번째 장편 영화인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에 해당하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은 수상 이후 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으로 감사 인사와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문으로 적힌 소감문 이미지를 공개한 뒤 이를 읽어나가며 "수상 소식을 듣고 놀랐고, 행복했다. 영화를 알아봐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얼마 전 김민희와 산책을 하다가 이 달팽이를 발견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러분에게 이 작은 달팽이를 선물로 전하고 싶다"며, 소감 이미지에 이은 달팽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스팔트 위를 기어가는 달팽이와 함께 그 자리에서 김민희가 부른 것으로 추정되는 '케 세라 세라' 노래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이 곡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의 주제곡으로 도리스 데이가 부른 바 있다. '케 세라 세라'는 '될 대로 되라'는 뜻이다.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은 청년 영호를 중심으로 아버지, 연인, 어머니의 이야기를 세 파트로 나눠 그린 작품이다. 배우 김민희는 이 작품에서 연기는 물론, 프로덕션 매니저로 이름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다섯 번째로 초대 받은 작품이기도 하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여자 연기상), '도망친 여자'(감독상)에 이어 세 번째 은곰상을 수상하게 됐다.

▲ 홍상수 감독 소감. 출처ㅣ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영상 캡처

한편 홍상수 감독은 2017년 불륜설에 휩싸인 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언급하며 두 사람의 사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한 관계다. 2016년 홍상수 감독이 아내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고, 법적 공방이 3년 가량 이어졌으나 법원은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허용하지 않아 기각됐다. 이후 항소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홍상수 감독은 "혼인 생활이 끝났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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