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흔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강등 위기에 놓인 풀럼에 충격패하며 '홈 6연패' 굴욕을 당했다.

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풀럼과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고개를 떨궜다. 볼 점유율 63%로 90분 내내 상대를 압도했음에도 끝내 스코어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영패에 최근 안방에서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이다. 지난해 압도적인 페이스로 조기 우승을 거머쥔 팀이 올 시즌 승점 43으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아스날 레전드 출신이자 현재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폴 머슨(52)은 리버풀의 추락을 염려했다. 리버풀이 아스날처럼 리그 순위 하락에 의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불발→스타플레이어 영입 고전→반등 계기 마련 실패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7일 스카이 스포츠 프로그램 '사커 새터데이(Soccer Saturday)'에 출연한 머슨은 "올해 리버풀은 반드시 톱 4를 지켜 내야 한다"며 "지금 아스날을 한 번 보라. 아스날과 리버풀, 두 팀 모두 영국 축구계 롤스로이스 같은 클럽이지만 선수를 영입하려 할 때 겪는 상황은 천양지차"라고 지적했다.

"선수들은 (무조건) 챔스에서 뛰길 원한다. 오직 그뿐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챔스 티켓을 거머쥐지 못하면 지난 2~3년간 이룬 모든 게 흔들리게 될 것이다. 또다시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로 이 점 때문에 리버풀이 걱정된다. 아직 그들은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꽤 많다"고 꼬집었다. 5위 이하로 시즌을 마감할 때 당장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부터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이고 그럴 경우 약점 보강에 어려움을 겪을 거란 분석이다.

레즈 팬들도 최근 연고 팀 부진에 분노를 쏟고 있다.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클롭 아웃'을 외치는 목소리가 심상찮다.

영국 런던 지역 신문 '이브닝스탠다드'는 8일 스티븐 제라드(40)의 리버풀 부임설을 보도하며 레즈를 둘러싼 동향을 조명했다. 리버풀 역대 최고 레전드로 꼽히는 제라드가 위르겐 클롭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내용인데 현재 제라드가 재임 중인 레인저스 구단 측은 "가능성 제로"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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